[핵심 영문법] be동사의 의미

학생들과 10년 넘게 영문법 수업을 하다 보니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be동사입니다. 쉬운 듯 하지만 제법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을 오늘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e동사의 의미

be동사의 핵심 의미

국내에 출시된 문법책을 보면 보통 be동사를 세 가지 의미로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be동사의 뜻은 하나입니다. 다만, 이것을 우리말의 표현과 비슷하게 해석하다 보니 세 가지로 나눠진 것뿐이죠.

 

be동사의 핵심 의미는 바로 '존재하다'입니다. 이 의미를 잘 기억하면서 아래 예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e동사 : 존재하다

be동사가 '존재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우리말로 해석할 때에는 '있다'로 해석해야 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은 표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지 근본 뜻인 '존재하다'의 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be동사 뒤에 장소를 나타내는 전치사구가 오면 '존재하다' 혹은 '있다'로 해석하면 됩니다.

 

The key is on the table. (그 열쇠는 탁자 위에 존재한다 > 그 열쇠는 탁자 위에 있다.)

Tom is at school now. (Tom은 지금 학교에 존재한다 > Tom은 지금 학교에 있다.)

be동사 : ~이다

먼저 아래 문장을 보면 모두'~이다'로 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I am a baseball player. (나는 야구선수다.)

These flowers are roses. (이 꽃들은 장미다.)

 

이 문장을 be동사의 뿌리 의미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나는 야구선수로 존재한다.

이 꽃들은 장미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굉장히 어색한 해석이지만 be동사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본 것입니다.

be동사 : ~(하)다

be동사 뒤에 형용사가 오면 보통 '~(하)다'로 해석합니다.

 

She is tall. (그녀는 크다.)

His eyes are brown. (그의 눈은 갈색이다)

 

이 문장은 be동사의 뿌리 의미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키가 큰 상태로 존재한다.

그의 눈은 갈색 상태로 존재한다.

 

'키가 큰 상태로 존재한다'는 결국 '키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갈색 상태로 존재한다'도 '갈색이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be동사는 '존재하다'는 한 가지 핵심 의미를 갖습니다. 다만 우리말로 '있다' '~이다' '~(하)다'로 해석될 뿐입니다. 뿌리 의미로 영어 문장을 해석해 보면 훨씬 문장의 의미가 원어민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be동사의 세 가지 의미를 억지로 외우지만 금세 까먹는 아이들에게 뿌리 의미를 알려주고 한 문장씩 적용해 보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제 마음도 무척 흐뭇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