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배경지식 - 토종 vs 비 토종, 자율 주행 결정권, 위장 환경주의

2022년 EBS 수능완성 지문에 선별한 수능영어 배경지식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토종과 비토종을 구분하는 것이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과, 자율주행결정권을 로봇에서 인간한테 넘기는 것이 타당한 지, 그리고 위장환경주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영어배경지식-토종 vs 비 토종, 자율 주행 결정권, 위장 환경주의

 

토종 vs 비 토종 Native and Nonnative Species

혹시 황소개구리를 아십니까? 미국에서 유입된 이 개구리는 몸집이 황소만큼 크다고해서 이런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외국에서 들어온 비토종 개구리가 국내의 토종 유기체들을 모두 멸종시키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학계는 물론 국민들 대다수는 황소개구리를 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결국은 정부도 나서 황소개구리에 현상금을 걸었고 사람들은 개구리를 잡고 부수입을 올리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생물학자에 따르면 토종이니 비토종이니 구분하는 것은 전혀 불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잘못된 생태계 관리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차라리 생태계 관리자들은 원산지를 기준으로 토종이냐 비토종이냐를 구분하기 보다는, 실제로 그 종에 의해 생태계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토종과 비토종을 나누는 일은 별로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자율 주행 결정권 Autonomous Vehicle Decision

인공지능이 인간 삶에 깊숙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에 자동차가 운행을 하는 도중 어린아이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자율주행으로 작동하던 자동차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만약 핸들을 갑자기 돌리면 마주 오던 반대편 차선의 트럭과 정면충돌을 할 것이고, 그대로 직진을 한다면 어린아이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기보다는 이 자동차를 만든 제조사는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라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자율 주행 차량이 사고 직전에 바로 인간에게 결정권을 넘겨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주장은 합리적이라 볼 수 있을까요?

 

사람은 긴박한 상황을 마주할 때, 특히 자신의 생명과 어린아이의 생명 중 어느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지 윤리적 딜레마(ethical dilemma)에 빠지게 되면 평소보다 훨씬 느리고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보편적 특징입니다. 이런 이유로 결정권을 자율 주행 차량이 아닌 사람에게 넘기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위장환경주의 Greenwashing

이상기후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육지가 물에 잠기면서 불가피하게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더위로 인한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물과 바다 어종의 변화가 점점 빠르게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여러 나라들은 오래전부터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고 있으면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개인 차원은 물론 기업에게도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를 가리켜 '위장환경주의'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유독 가스나 폐수 같은 환경오염 문제는 은폐, 축소시키고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일부 과정에 대해서 과대 포장하여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착한 기업인척 행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