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이용한 영어 공부법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최근에 발표된 chatGPT가 세간에 큰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를 활용한 영어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문장 오류 찾기
얼마 전까지 학생들이 과제로 제출한 것을 제가 모두 첨삭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차로 학생들이 작성한 문장을 chatGPT에게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없는지 물어봅니다. 프롬프트에다 다음과 같이 명령어를 입력하면 됩니다.
Please check that there are no grammatical errors in the following text:
그러면 chatGPT는 학생이 정성껏 작성한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깔끔하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오류가 있는 문장이 있음에도 그냥 건너뛴 문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1차로 점검하는 용도로는 매우 만족할 만합니다. 이렇게 한번 문법이 틀린 문장들을 걸러내면 그다음에 제가 할 일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chatGPT가 알려준 것을 참고하여 좀 더 자세하게 학생들의 과제를 첨삭해 줍니다. 학생들의 리포트 위로 붉은 글씨들이 가득 차게 되고, 이를 받아 본 학생들은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영어로 작성된 글을 피드백해 주는 앱이나 사이트는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Grammarly입니다. 유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보다 풍성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무료 서비스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첨삭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글을 chatGPT와 Grammarly에 동시에 의뢰해 보았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Grammarly가 좀 더 많은 문법 오류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chatGPT가 오류가 있다고 한 문장이 Grammarly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한 어휘를 다른 어휘로 바꾸라고 알려주는 것은 오히려 chatGPT가 우수했습니다. Grammrly 무료 서비스에서는 문법 오류만 알려줄 뿐 추천 어휘를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영어로 채팅하기
chatGPT와 영어로 채팅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유튜브 크리에디터가 알려준 것인데 좋은 아이디어 같아서 그대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명령문 중에서 밑줄 친 붉은색 글자만 다른 내용으로 바꿔 주면 됩니다. 즉, '뉴욕으로 여행 계획'을 '런던으로 여행 계획'이라든지 '공항에서 체크인하기'라든지 영어로 대화하고 싶은 환경을 직접 설정해 주면 됩니다.
I want you to be an interviewer and an English teacher. Please ask me some questions one by one on the topic of planning a trip to New York. I want you to only reply as the interviewer. Do not write all the conversation at once. Ask me questions and wait for my answers. If I make any English mistakes, I want you to correct me and explain why. Give a clear explanation of each correction.
직접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chatGPT는 저에게 적절한 질문을 영어로 던져 줍니다. 저는 이에 맞는 답변을 하면, 다시 새로운 질문을 저에게 해줍니다.
아마 좀 더 기술이 발전한다면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곧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다가 저와 같은 영어 강사의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동화책 쓰기
chatGPT는 창작도 가능합니다. 노래 가사는 물론 시, 동화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영어 동화를 만들어 보라고 명령어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I am writing a fairy tale now. The young snail was always complaining that he was too slow. This snail wants to run fast like a rabbit. Even want to fly They even want to go to the moon. But no matter how hard I try, I am always disappointed with myself for not being able to run fast or fly. However, in the end, he realizes that the world is worth living with just the ability he has now. Write a fairy tale with this content.
명령어가 다른 것과 비교해서 제법 길게 작성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동화와 같은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모두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입니다.
인물, 사건, 배경이라는 소설의 세 가지 요소를 세부적으로 설정해 줄수록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아래와 같은 멋진 동화를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Once upon a time, in a far-off forest, there lived a young snail named Sammy. Sammy was a curious and adventurous snail, but he was always complaining about his slow speed. He wanted nothing more than to run fast like a rabbit and even fly like a bird.
He would spend hours each day training and practicing, but no matter how hard he tried, he could never seem to run any faster or take off into the sky. Sammy became so obsessed with his goal that he began to neglect his other passions and interests.
One day, while out on a walk, Sammy met a wise old owl who noticed his distress. The owl listened patiently as Sammy poured out his heart and shared his dream of running fast and flying.
"My dear Sammy," said the owl, "Why do you spend all your time wishing for things you cannot change? You are a snail, and it is in your nature to be slow. Instead of focusing on what you cannot do, why not focus on what you can do?"
Sammy thought about the owl's words and realized that he had been so focused on his shortcomings that he had neglected to appreciate the special abilities he did have. He had a strong sense of smell and could navigate the forest with great accuracy. He could also carry a large amount of items on his back.
With this new perspective, Sammy began to explore the forest and discovered all the wonderful things it had to offer. He found delicious plants to eat, beautiful flowers to admire, and even made some new friends along the way.
In the end, Sammy learned that the world is full of beauty and wonder, and it's worth living with just the ability he has now. He was no longer disappointed with himself and was happy just being a snail.
The moral of the story is that it's important to appreciate and make the most of the abilities we have, rather than constantly striving for things we cannot change.
놀랍게도 주인공 이름을 Sammy라고 스스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올빼미 owl라는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들어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빼미가 Sammy에게 건넨 "Instead of focusing on what you cannot do, why not focus on what you can do?"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에는 온몸에 소름이 쫙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저의 상태를 알고 건네는 말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chatGPT를 활용한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답변도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나의 질문 실력도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생들에게 chatGPT에게 유익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질문 만들어 오는 것을 숙제로 내줘도 좋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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