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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

단어 끝에 d 혹은 t가 올 때 나타나는 발음 방법 및 주요 예시

by 나의영어이야기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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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끝이 d 혹은 t로 끝나는 경우의 발음 현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와 t가 모음 사이에 위치하게 되면 우리말 [ㄹ]처럼 소리가 부드러워진다고 했고, 이것을 '유음화'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d와 t가 단어 뒤에 와서 다음 단어와 어떤 방식으로 소리 변화를 나타내는지 예문을 통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단어 끝에 d와 t가 올 때 발음하는 방법
단어 끝이 d 혹은 t로 끝나는 경우의 발음 현상

 

바로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오는 경우

wait a moment

자, 이것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요? [웨이트 어 모먼트]처럼 발음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원어민들은 그렇지 발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웨이러 모먼]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바로 [웨이러]입니다. 즉, 'wait'가 't'로 끝나고 있고, 바로 뒤에 부정관사 'a'가 나오고 있습니다. 'a'는 모음으로서 앞에 't'와 소리가 결합되어 버립니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야 의미 있는 소리가 만들어지듯이 서로 다른 단어임에도 자음과 모음이 인접해 있게 되면 둘은 마치 한 단어처럼 소리 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not at all

여기서도 동일한 발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낫 앳 올] 이렇게 뚝뚝 끊어지듯 발음하기 보다는 마치 한 단어인 듯 [나랫롤]처럼 't'가 우리말 [ㄹ] 소리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소리 변화에 익숙하지 않게 되면 자막 없이 소리만 들었을 때 원어민의 말을 못 알아듣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이지만 잘못된 소리 정보를 갖고 있으면 아는 단어도 안 들리게 되는 억울한 일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what I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왓 아이]로 발음하기 보다는 [와라이]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드시 [와라이] 로 발음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왓 아이]라고 또박또박 발음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으며 이 발음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와라이]라고 말하는 원어민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영국 영어의 발음은 d와 t를 있는 그대로 발음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did I

이 표현도 자주 사용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이 표현이 들어 있는 영어 문장을 읽어 보라고 하면 대부분 [디드 아이]라고 발음합니다. 왜 우리 학생들은 이렇게 발음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띄어쓰기에 있었습니다. 'did'와 'I'가 서로 띄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있는 그래도 또박또박 읽은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말 학습에서 습관화된 것을 영어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면 국어 수업 시간에 받아쓰기 시험을 봅니다. 글자를 완전히 모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불러주는 소리 그대로 받아 적습니다.

 

하지만 소리 나는 대로 적었지만 채점 결과는 틀린 것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들리는 대로 받아쓰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체득하게 됩니다.

 

단어가 서로 뒤엉켜 연음 되는 현상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 받아쓰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단어와 단어를 붙여서 발음하라고 하니 어린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오는 경우

이번에는 d와 t로 끝나는 단어 뒤에 자음이 오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방금 위에서 모음이 오면 이 모음은 뒤의 자음에 착 달라 붙어 마치 한 단어인 듯 소리가 결합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음과 자음이 만나면 마치 자석의 같은 극끼리 만났을 때 서로를 밀쳐내는 듯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문을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I meet them.

여기서 중요한 것은 'meet'의 발음을 [미트]라고 하기 보다는 [밑]처럼 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은 항상 '으'를 넣어서 발음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meet'라는 단어도 't'발음 끝에 '으'를 넣어서 발음해야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즉, 함부로 '으'를 넣게 되면 소리의 음절이 추가되는 일이 발생하여 단어의 강세와 억양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서로 약속한 질서를 어기는 일과도 같습니다. 영어는 자음 혼자서도 얼마든지 그 자체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언어이므로 우리말 '으'를 함부로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내용이 영어 발음 및 영어 듣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발음 현상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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